이 병 석

국방전우신문 본부 기자

 다리 꼬고 앉는 습관 고쳐야

전철이나 주변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평상 시 다리를 꼬면 건강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는 일은 건강에 아주 해로운 일이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다보면 휜 다리를 유발하고 또 골반을 틀어지게 만들어 척추에도 아주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예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포개어 앉을 경우, 왼쪽 골반에는 체중이 과하게 실리게 되고, 오른쪽 골반 근육들은 과도하게 당기게 된다. 따라서 상반신의 체중이 한쪽으로만 쏠려 척추디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토 퇴행성 척추질환이나 척추관협착증, 골반 변위가 올 가능성도 매우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골반이 비뚤어지면 몸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척추도 함께 휘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 뒤에서 볼 때 1차로 곧게 서 있어야 할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후천성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경우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만성 요통, 척추의 조기 노화 현상, 목이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각종 허리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심폐기능의 저하, 호흡장애, 위장장애까지 발생해 온몸의 전체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로 인하여 만성피로증에 시달릴 수 있다.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각도가 20도 정도가 되면 보조기를 차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40~50도를 넘게 되면 수술로 척추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부득이 다리를 꼬아 앉아야 할 경우라면 잠깐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번갈아 다리를 이동하며 최악의 자세를 피할 수는 있으나 결코 권장할 일은 아니다.

반대로 다리를 꼬아서 우측다리가 길어지면 순환기, 호흡기 장애가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되므로 앉는 자세의 올바름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의자에 앉을 경우 앞으로 당겨서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고 아리는 어깨 넓이 정도로 벌여서 앉도록 해야 한다.

 턱을 괴는 습관도 버리세요

턱을 괴는 습관도 평상시에 독서를 하거나 컴퓨터 검색을 할 때, 또는 업무 중에 무의식적으로 턱을 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턱을 괴는 습관은 건강상 생각보다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악습이다. 전문가들의 지적으로는 한쪽으로만 턱을 괴는 습관을 가질 경우, 얼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얼굴 형태가 변형되어 안면 비대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턱을 괴는 습관은 안면비대칭 보다 더 위험한 것은 목뼈가 비틀어지는 경추부 염좌이다. 일시적인 편안함을 핑계로 턱을 괴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특히 목이 한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 있을수록 경추부 인대에 더 많은 힘이 가해져서 목 부분의 충격으로 심하게 휘면서 인대나 근육에 손상을 가하는 만성 경추부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경추부 염좌가 발생하면 목 주위 통증과 압통을 유발하고 통증으로 인해 목 운동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심한 경우 구토나 두통이 나타나고 시력장애, 이명 등 청각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턱을 괴는 습관을 가진 분은 먼저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진찰이 필요하다.

오늘부터는 당장 다리를 꼬고 앉거나 턱을 괴는 습관을 고쳐 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인격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건강을 지켜 나가기를 바랍니다.